대영·윤엠 기술 제휴 이례적 행보…해킹 철벽 수비

국내 정보통신 엔지니어링 기업 대영유비텍과 양방향 비고정값 인증기술 'TSID'를 개발한 윤엠이 업무제휴를 맺었다.
대영유비텍과 윤엠은 3일 오후 대영유비텍 하남사옥 대회의실에서 전략적 업무제휴를 맺고, 올해부터 베트남, 캄보디아, 스리랑카에서 전자정부 사업 및 TSID(Time Sync Identification) 프로젝트에 공동 참여한다고 밝혔다.
대영유비텍은 스마트시티 SI(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종합서비스) 전문화와 고도화를 통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대영유비텍은 '인천국제공항 4단계 확장공사 건설사업관리용역'을 수주한 것을 비롯해 철도·도로 분야 통신설비 관련 용역 수주를 잇달아 따내며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올해는 경기 하남사옥 이전과 함께 제2의 창업을 한다는 자세로 전력투구하고 있다. 기술 인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기획과 타당성 조사, 설계, 분석, 감리, 평가 및 자문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특히 대영유비텍은 기존의 유·무선 통신망 기술에 5G 등 첨단 통신망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시티 역할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 6·8공구의 사업 설계와 평택, 고양, 시흥, 수원 등 다수의 스마트도시 계획 수립용역을 완료했다.
이 밖에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네트워크 설계, 구축 및 운영 사업도 참여해 성공적으로 마쳤다. 특히 도로건설에 핵심 기능이라 할 수 있는 지능형 교통시스템(ITS-Intelligent Transport System)관련 엔지니어링 기술은 독보적인 노하우를 자랑하고 있다.
'해킹'과 '해커'라는 용어가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
이런 정보통신 산업의 선두주자 대영유비텍이 윤엠의 TSID와 기술제휴 협약을 체결한 것은 이례적인 행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수많은 보안업체 중에서 대영유비텍은 국내 벤처기업 윤엠의 원천기술인 TSID를 발굴했다. 윤엠의 TSID 인증기술에 주목한 이유는 너무나 명료하다.
‘TSID 인증은 해킹할 수 없는 혁신적인 기술’이라는 점이다. 뚫리면 어떻게든 막아야 하는 창과 방패의 싸움을 종식시킬 획기적인 기술이다.
'고정값' 암호체계를 '쓰리 스텝 양방향 비고정값'으로 바꿔
TSID는 수학적 암호화 기법으로 일회성 식별코드를 자동 생성해 서버로 되돌려 보내는 쓰리 스텝 ‘AI’(인공지능) 기술이다.
개인정보(고정값)가 존재하지 않고 서버에 개인정보를 저장할 필요가 없으며, 생성된 식별코드도 사용 후 사라져 해킹으로부터 안전하다. 게다가 ID와 비밀번호 없이 간단하고 편리하게 원터치로 접속과 인증을 할 수 있다.
윤엠 연구진은 우리 인류가 2500년 동안 사용해 오던 '고정값'의 암호체계를 '쓰리 스텝 양방향 비고정값' 암호체계로 바꾸는 혁명과도 같은 인증기술을 개발해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유럽연합, 일본, 인도, 베트남 등에서 특허를 획득했다.
세계의 보안 시장 제패를 꿈꾸는 대영유비텍
대영유비텍은 5G에 가장 적합한 TSID 인증기술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면 가장 먼저 인류의 안전에 크게 공헌할 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큰 경쟁력을 얻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TSID 원천기술 발굴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윤엠의 부대표 겸 기술본부장인 손상일 박사는 "30여 년간 국방 사이버보안을 위해 헌신했지만 ID와 비밀번호 노출로 인한 해킹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는데, 전역 후 TSID 인증기술을 통해 비로소 밀린 숙제를 해결하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한 "TSID 인증기술을 국방 및 방산 분야에 적용하는 것 자체가 애국하는 것이며, 국방 사이버보안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글=정광성 월간조선 기자